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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머생 시리즈/공머생의 독서 Review

오리지널스 리뷰 - 공대생 독서

서문


나는 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를 다니는 대학생이'었'다. (지금은 군인이다....)

과학고를 다니며, 동기들의 사고력에 감탄한 적이 3번 정도 있었는데

첫 번째는 고2 때, 룸메에게 수,과학 문제를 질문했을 때였다.

그의 답변은 매번 ' 어떻게 그런 풀이를 생각하지? ' 라는 궁금증을 남겼고, 분석해보기로 했다. 그는 나보다 몇 배는 더 집중하고, 풀리지 않을 때는 끝까지 잡고 늘어졌으며, 그래도 안 풀리면 일단 책을 덮고 다른 문제를 풀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그 친구는 정말정말 열심히 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나보다 몇 배는 더 치열하게 공부했다.


두 번째는 수업,자습시간에 매번 자는 친구가 수학 풀이를 발표할 때였다.

 

그는 앞서 말한 룸메와 다르게 공부를 꿈에서 하나 싶을 정도로 매번 자는 친구였다.

고3에 접어들며 나도 고2때 룸메와 같이 치열하게 공부했었고, 실제로 문제 해결력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이따끔 그는 문제 풀이에 있어서 같은 반, 아니 같은 학년 어느 누구도 생각치도 못한 방식이나 특성을 잡아내곤 했다.  처음엔 머리가 좋은 애이겠거니... 싶었지만,

나도 이렇게 잠만 자야하나 싶었다....

생각해보니 좀 억울했다. 맨날 잠만 자는데, 어떻게 나보다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마지막으로, 과제연구 활동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었던 내 친구를 볼  때였다.

과학고등학교에서는 각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과제연구를 진행하는데, 어떤 팀들의 연구는 굉장히 독창적이여서 굵직굵직한 실적들을 많이 뽑아 내기도 하였다. 특히 나와 함께 카이스트를 온 친구는 연구 실적으로만 (한화 사이언스 첼린지, 화학 탐구 프런티어, 삼성 휴먼테크, 발명 전시회 등....) 대여섯 편의 실적을 거두었다. 그는 전 학년 중, 연구 실적이 가장 많았을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바로 두 번째에서 얘기한 '꿈에서 공부하는 친구'도 연구실적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정말 잠만 자야되나 싶던 와중 친구가 고3 시절 매번 깔고 자던 책을 보게 되었다.

그 책이 바로 ' 오리지널스 ' 였다.


책에서 기대했던 점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

책의 부제만 보아도 굉장히 자극적이다. 마치 저 책을 읽으면 내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이 될 것만 같다.

( 고3 때 처음 이 책을 발견하고, 바로 샀다. 생돈을 날리나 싶었지만, 이제서야 읽고 리뷰를 남긴다. )

사실 책의 부제가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독창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소개해주진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아래에 붙어있는 ' 아마존 베스트셀러 ' 라는 문구가 이런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 그렇다면 책의 내용은 과연 나의 기대와 같을까? "


결론적으론

책에서 기대한 바를 매우 만족시킨다.


'공대생의 도서 추천' 시리즈에서도 말했듯, 저자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독창성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메커니즘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순서대로 나열하고, 책의 목차로 삼고 있다.

그렇기에 독창성을 기르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규범을 익히기에는 매우 좋은 책이다.

'배민의 일 잘하는 법' 처럼 이 책을 다 읽고 난다면 독창성에 있어서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원칙들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나 사례를 많이 봐온 터라 더더욱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TOSS 이승건 대표님 인터뷰도 다녀온 나이기에, 그런 분들의 특성을 이 책이 설명해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이 책의 핵심 내용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장으로 구성된다.


1장: 창조적 파괴

2장: 눈먼 열정에서 벗어나기

3장: 위험을 무릅쓰다

4장: 서두르면 바보

5장: 최적의 균형점과 트로이 목마

6장: 이유 있는 반항

7장: 집단 사고를 재고하라

8장: 평지풍파 일으키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1장에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획득되고, 실행에 옮기는 메커니즘

2,3장은 독창성을 평가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데 따르는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

4,5장은 독창성인 아이디어를 포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는지

6,7,8장은 가정과 집단에서 독창성을 발휘하고 유지하는 방법


특히 나는 1장,2장, 4장 그리고 7장에서 크게 공감했다.

이에 책을 읽으면서 각 내용을 잘 대변하는, 개인적으로 와닿었던 문구를 남겨보도록 한다. 각 문구와 더불어 개인적인 경험, 특히 내가 했던 ICISTS활동과 엮어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흝어보고 싶다면, 인상적인 문구만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상적인 문구


1장: 창조적 파괴


" 현재 상태를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지 말고, 애초에 왜 그런 상태가 존재하게 되었는지 의문하라.

규정과 체제 또한 인간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규정과 체제는 고정 불면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


In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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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성의 가장 큰 특성은 현상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결심이라고 한다.

즉.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스템, 현상 등에 의문을 품어야한다.

세계 최대 안경 온라인 샵, 와비파커를 창업한 대학생들은

불현듯 '안경을 온라인으로 팔아보자'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거나,

온라인으로 옮겨서 팔 수 있는 물건을 팔다가 '안경'이라는 컨텐츠를 찾은 것이 아니다.

그들 셋 모두 안경을 쓰고 있었다. 우리 또한 안경 쓴 사람 셋이 모일 일은 많겠지만, 우리와 그들과의 차이점은

'왜 안경이 이렇게 비싼지' 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비싼 돈을 주고 안경을 사는, 체제에 순응하는 우리와 달리 그들은 당연한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서 출발했다.

즉, 독창성은 호기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체제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데서 출발한다.

지금 주변의 모든 현상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거부해보자.

그리고 현재 상태를 우리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 독창성을 행동으로 옮길 용기를 얻게 된다. 


나의 경우


제 1회 GRAFFITI를 스타트업의 'Story'와 'Mentality'로 포커스를 맞추는데 성공하면서, '스타트업의 성공 요소는 아이디어가 아닌 사람' 이라는 키워드를 잡을 수 있었다. 2020년에는 하루짜리 행사였던 GRAFFITI 페스티벌에 팀프로젝트나 여러 세션을 추가하여 3~4일 정도로 확장시키고 싶었다.

이를 위해, 주변의 여러 가지 창업 행사들을 살펴봤다.

각종 DemoDay부터 Networking 세션 또는 강의들을 찾아봤다.

간단하게만 보아도, 창업을 위한 교육,초기창업 지원,DemoDay 등이 많다.

찾아보면 대부분의 행사가 스타트업의 성공을 다루는 주제들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교육 또한 창업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가 주로 다룬다.

GRAFFITI 조차도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선 '사람'이 중요하다를 강조하고 있었다. 

이 포인트에서, 나는 '왜?'라는 의문을 던져었다.

' 왜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행사만 존재할까? 실패에 대해 다루는 행사는 없을까? '

검색해본 결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재도전의 날'이라는 행사를 주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실패한 창업가들을 부르고, IR을 하는 방식의 행사였다. 실패한 사람을 모아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사였다.

하지만 나는 진정한 실패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 실패하신 분들은 후에 계속 창업에 도전했을 수도, 다른 진로를 선택했을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창업 실패 후 우리에게 남는 것을 설명해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세션이 창업에 대한 환상을 깨뜨릴 수도, 또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를 통해 올바른 창업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다 생각하자, 처음 구상하는 이 세션에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

이렇듯 완전히 새로운 세션인, '실패 컨테스트'(이제는 FailCon이 되어버린)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항상 '왜'라는 의문을 던지도록 노력해야한다.

' 왜 시스템이 이 모양이지? ', ' 왜 꼭 그렇게 해야만 할까? ' 등과 같이

기존 현상에 반대되는 의문을 지속적으로 던지자!

그리고 이것으로부터 독창성은 출발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2장: 눈먼 열정에서 벗어나기


" 심층적인 경험과 폭넓은 경험은 창의력을 갖추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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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커리어들을 분석했고 대부분이 해외에서의 업무 경험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업무 경험'이 세게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충분 조건인지 조사해볼 필요가 있었다.

그들은 해외 업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로 성장한 사람들을 조사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세계적인 디렉터들은 한 가지 조건을 더 가지고 있었다.

바로 해외에서의 근무 년수가 길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 말은 T자형 인재가 독창성을 발휘하기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시트콤 '사인펠드'를 탄생시킨 작가는 시트콤 대본을 써본 경험이 없다.

대신 10년의 코미디 대본 경력과, 다양한 TV형식들을 두루 섭렵한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시트콤이 성공하는 방식,래퍼토리에 얽메이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아직 22년 밖에 안 살아본 나는 T자형 인재로서는 부족하다. 하지만

2019년에는 ICISTS 재정부원, 제1회 GRAFFITI 투자게임 세션을 맡았으나,

제2회 GRAFFITI 행사의 기획부장을 맡고, 기존에는 없었던 팀 프로젝트나 실패컨테스트의 컨셉을 그려낼 수 있었던 것은 19년에 재정/기획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했던 다양한 경험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GRAFFITI라는 것을 통해서 나는 문제 정의, 솔루션 도출, 조직 내 역할 분배와 진행, 후원 유치 및 투자, 설득 방법조직 관리 등을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배울 수 있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활동은 나의 수평적 경험을 넓혀주는 소중한 자산이 아닐까?


4장: 서두르면 바보


" 제안을 머릿속에 담아둔 채로 할 일을 미루는 경우에 창의성이 향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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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미루는 행위가 독창성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추측 하에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대학 편의점이 철수한 후 남은 빈자리를 채울 사업 계획을 써보게 했다. 그러자,


즉시 착수한 사람들은 상투적인 아이디어

과제를 알려주고,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다시 계획에 착수한 사람들은 훨씬 창의적인 아이디어

컴퓨터 게임을 먼저 시키고 과제를 알려준 학생들은 상투적인 아이디어


냈다고 한다.

결국 이 실험 결과는

제안을 머릿속에 담아둔 채로 할 일을 실제로 미루는 경우에만 창의성 향상됨을 의미한다.

그는 이런 '미루기'의 행위에 대해

설익은 해결책을 내리려는 충동을 억제하고, 생각이 무르익도록 해주는 방편으로 설명한다. 


나의 경우


그래피티의 새로운 세션에 대한 생각을 꽤 오랫동안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었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고, 누군가 이런 고민을 대신해주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인지 항상 머릿속에 담아뒀다. 

그 결과 도출된 세션이 '실패 컨테스트'였다. 

미루기가 실제로 독창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새로운 세션'에 대한 생각을 머릿 속에 담아두고 있게 되자, 눈에 들어오는 많은 정보들을 '새로운 세션'과 연관지어서 보게됬다.

무슨 말이냐면, 지금 보는 동영상, 강의, 인터뷰 등이 '새로운 세션'을 도출하기 위한 재료로서 입력되고 있었다.

실제로 실패 컨테스트는 식중독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을 때 정말정말정말 할 게 없는 와중에 떠올렸다. 그것도 정말 할게 없어서, 요즘엔 어떤 행사가 있나 싶어 검색해보던 와중 떠올리게 됬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미루기'가 독창성로 독창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조건을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다.

바로 내가 집중하고 있는 모든 행위, 영상 등의 정보를 미완성된 작업과 연결시켜야한다는 것이다. 

음식을 만들 때도, 많은 재료가 세팅되어있으면 요리사가 독창적인 맛을 내듯 아이디어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작업에 대한 소스가 많을수록 그것들을 서로서로 엮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바라보면, 잡스가 '창의성은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말한 것도 논리적으로 이해가 된다.


7장: 집단 사고를 재고하라


" 집단 의사결정에는 소수의 의견이 중요하다.

그들의 의견이 다양한 측면에 관심을 갖게하고, 사고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소수의견은 틀릴 때조차 쓸모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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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번 장에서, 개인의 관점에서 벗어나 '집단'에 집중한다.

어떻게 하면 '집단'이 끊임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독창적인 집단은 개인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집단임을 밝혀냈다.

소수의 의견은 집단 사고, 다수의 사고에 반기를 드는 행위이다.

이런 행위는 집단 전체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는 사고력을 촉진시킨다. 

그리고 집단의 대표는 이런 소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 

레이달리오가 운영하는 세계적인 투자회사 '브릿지워터'가 이번 장의 사례이다.

나의 경우


사실 나의 경우, GRAFFITI를 운영하며 이 부분이 정말 고민이었다. 

우리 팀원들은 이상하리만큼 말이 없었고, 사실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런 분위기였다. 그 때 당시에는 왜 그런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와 팀원 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이 문제라 생각했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결론은 '모르면 직접 찾아봐야하지 않나' 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가장 큰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성과 문제의 해결을 강요하는 분위기였다.

다른 부원들은 나보다 정보가 부족했을 수도 있고, 특정 분야는 많았을 수 있다. 그리고 개인의 정보량을 바탕으로 한 관점과 체제에 대한 의견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런 의견을 일일히 받아주고 토론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알아서 해결해라는 식으로 부원들에게 해결책을 강요했었던 것 같다. 

이는 부원들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해서 토론해보고 싶어도,

본인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하니 아마 개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분위기라 느꼈을 것이다.

의도치 않게 이런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무엇이 문제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포스팅해보도록 하겠다.

 

이런 부분이 부원들이 적극적으로 본인 의견을 피력하지 않게 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내는 법' 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할 것이니 아래 포스팅에서 나의 경험에 대해 자세히 써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