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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머생 시리즈/공머생의 독서 Review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리뷰 - 공대생 독서

서문


나 주변엔 부자 형이 한 명 있다.

나에게 정확한 자산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씀씀이나 행동을 보면 남다르다.

고작 나보다 한 살 많은데 본인의 취미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먹는 것에도 나이 못지 않은 투자를 하며 산다.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주변인이 보기엔 이런 느낌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주식을 아아주 오래전부터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주식을 했다 했으니, 2000년대 초부터 주식을 한 것이다.

하지만 어릴 적에 시작한 주식이 지금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일단 어릴 때부터 주식할 돈이 모이는지도 의문이었다.

주식에 얼마를 넣으면, 주 수입원 없이 그런 생활을 한단 말인가.

1년 전쯤 함께 호캉스를 하러 갔을 때, 하루만에 천 만원도 잃어봤다했다. 등락이 심한 날에는 20프로 이상 널뛰기 하니, 적어도 5천만원 이상이 주시에 투자되어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뭐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순전히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이 때문이었다.

대체 그 형과 나는 뭐가 다른가. 부자들에게 숨겨진 특별한 습관이 있는지 궁금했다.

 


책에서 기대했던 점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부자되기 습관이라니, 부자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줄 것만 같다.

그래도 책 제목이 습관인데... 꾸준히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특히 나는 이 책에서 존리의 투자철학, 투자방법, 지출관리, 독서법, 생활습관 등을 기대했다.

심지어 20만부 이상 팔렸단다. 이는 나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게 만들었다.


" 그렇다면 책의 내용은 과연 나의 기대와 같을까? "


결론적으론

책에서 기대한 바를 얻지는 못했다. 


'공대생의 도서 추천' 시리즈에서도 말했듯,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선 투자활동이 필수다'를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현재 우리나라에 팽배해있는 원금보장 분위기 이와 관련된 금융문맹 등등을 언급했다.

결국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투자활동을 촉진시키고, 주식에 대한 편견을 깨며

궁극적으로 돈에 대한 이야기가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주식에 대한 인식은 보통 이랬다.

그렇기에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매우매우매우 강조한다. 투자활동을 하지 않으면 '경제적 자유'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다. 하지만 난 이 점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래도 책의 마지막 장인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는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장에는 투자활동에서 내가 해야할 기본적인 습관들을 언급하고 실질적인 지침들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핵심 내용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장으로 구성된다.


1장: 대표님은 돈이 그렇게 좋으세요?

2장: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3장: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


1장에서는 대한민국에서 돈 얘기가 금기시 되는 문화, 부자가 되지 못하는 투자&라이프스타일 등을 언급

2장은 돈이 스스로 일하게 하는 방법 과 특히 주식의 장기투자

3장은 실질적인 투자습관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제시한다. 


 

이에 책을 읽으면서 각 내용을 잘 대변하는, 개인적으로 와닿었던 문구를 남겨보도록 한다. 

 


인상적인 문구


1장: 대표님은 돈이 그렇게 좋으세요?


" 하루에도 몇 잔씩 비싼 커피와 비싼 옷이나 화장품도 주저하지 않으면서 월급이 적다고 불평한다."

" 버는대로 먹고 마시고 소비하면 지금 당장은 즐겁고 행복하나 가난의 속도는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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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말은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에서 언급된 문장이다.

존리는 사교육비, 자가용, 부자처럼 보이는 라이프스타일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라 한다. 

특히 자가용과 부자처럼 보이는 라이프스타일에서 큰 충격이었다. 

나도 자가용을 좋아하기도 하고, 돈을 벌면 제일 먼저 사고 싶었던 것이 자가용이었으며

대학 시절에는 참 부자처럼 보이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했던 것 같다.

해외 여행을 참 갔고, 술도 자주 마셨으며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현재 소비를 줄이고,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면 미래에 더 큰 돈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1000원을 소비함은 미래에 2000원을 잃는 것과 같다. 

 


 

2장: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


" 여유자금을 쓰고 남은 돈이라 생각하지만, 소비를 하기 전에 노후를 미리 떼어 놓는 돈이다. "

" 좋은 회사를 찾아내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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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까지 나는 "선소비 후 저금" 이었다.

50만원이 용돈이면 " 이번 달에는 꼭 40만원만 써야지! " 했지만 항상 50만원을 소비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인간관계, 술, 맛집 등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살았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저 문구를 읽고 이제는 다르게 관리한다.

현재 세 개의 계좌로 자산을 관리한다.

월급용 통장이자 주 소비용 계좌, 자산용 계좌, 그리고 목돈이 필요한 구매를 위한 계좌이다.

매월 들어오는 군인 월급 중 일부를 먼저 자산용 통장에 따로 이체하고,

주 소비용 계좌의 돈이 떨어지면 그 순간 소비를 멈추는 라이프스타일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 자산용 통장에서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생기면 주식을 구매한다. 


사실 예전에 40만원만 써야지라는 결심이 지켜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 먹고 놀고 마시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 돈을 모으는 것보다 현재의 행복함이 더 앞섰다. 이는 나뿐만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학생의 대부분이 어릴 적부터 지독한 사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특히 공대생이라면 특목고를 위해 책에 묻혀살았고, 사회,경제,자본주의가 돌아가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보니 대학생이 된 후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에 싫증이 날만하다.

이는 자연스럽게 현재의 행복함이 가장 중요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게끔 한다. 

하지만 이 책은

현재 10만원의 소비가 미래의 20만원 손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나에게 있어서 저축과 투자가 훨씬 더 중요함을 일깨워주었다. 


3장: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


" 매일 1만원씩 여유자금을 만들어 투자해라 "

" 당신이 전문가임을 깨달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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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단기투자자다.

기적인 수입이 없고, 자산의 운용범위가 한정되어있어 단기투자로 수익을 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엔 적금이 만기되고, 자산 운용 비중이 조금씩 커지면서 장기투자로 나아가고 있다.

이 때, 존리는 매일 1만원씩 여유자금으로 성장주에 꾸준히 투자하라고 말한다.

실제로 존리의 말대로 10년 뒤를 바라보고 장기투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단기투자는 그 자체로 신경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그 시작으로 최근 '포인트모바일'이라는 회사에 대한 리서치와 나만의 예측 보고서를 만들었다. 최근에 IPO를 한 기업으로서 4일정도를 조사해보았는데,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장기투자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공부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즉, '공짜 점심'을 얻으려고 하다보니 손실에 민감해지고, 조바심이 나는 것이다.

존리는 '흔들리지 않는 투자철학을 가지라'고 말한다. 보고서를 만들고 난 후, 이 말을 들으니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